안녕하세요 욜배입니다! :D
2020 도쿄올림픽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에서 우리 선수들이 눈부신 활약으로 금메달을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에페와 사브르 단체전의 경기 진행 방식은 다른걸까요? 고개가 갸웃거려집니다. 펜싱에서 에페와 사브르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브르와 에페의 차이
세부종목을 제외하고 기본적으로 펜싱 단체전에선 4명이 출전해 3명이 경기에 나섭니다. 경기 도중 한 차례 후보 선수와 교체할 수 있지만, 일단 한 번 교체하면 해당 경기가 끝날 때까지 재교체할 수 없습니다. 또 선수 3명이 3피리어드씩 9피리어드를 진행하며, 같은 선수와 두 번 마주치는 일 없이 골고루 한 명씩 격돌하는 것이 기본 룰입니다.
가장 큰 차이는 사브르 단체전의 중계 화면에서 보이지 않던 3분의 타이머가 에페 단체전을 할 때는 보인다는 점이 있겠습니다.
에페에서는 한 선수가 1피리어드 동안 주어진 3분을 충분히 사용하기 때문에 한 경기당 순수 경기 시간은 27분입니다. 승리팀 점수폭도 23~44점까지 다양합니다. 하지만 사브르 단체전에서는 한 선수가 1~2분 만에 5점을 먼저 득점한 뒤 다음 선수에게 피스트(경기대)를 넘기기 때문에 순수 경기 시간은 20분 내외고, 승리팀의 점수는 모두 45점입니다.
그렇다면 에페와 사브르는 경기 규칙이 다른 걸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규칙은 같습니다. 다만 종목 특성상 다르게 보이는 것뿐입니다.
기본적으로 펜싱에서 1피리어드는 3분 동안 진행됩니다. 하지만 어느 한 팀의 총 점수가 ‘피리어드 곱하기 5점’이 되면 3분이 안 됐어도 피리어드가 끝나게 됩니다. 예를 들어 3피리어드에선 피리어드 시작 후 3분이 지나면 끝나지만 양 팀 어느 쪽이든 총점 15점(3X5)을 먼저 만들어도 다음 선수에게 피스트(경기대)를 넘겨야 해요.
여기서 벌어지는 차이가 있다면 에페는 타격 지점이 몸 전체인데다 동시타인 꾸드블이 인정되고, 사브르는 누가 먼저 공격하느냐인 우선권이 득점과 직결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에페 선수들은 공격할 때 신중하게 움직입니다. 먼저 공격하면 그만큼 약점도 많이 드러나는 데다 좋은 공격을 하더라도 꾸드블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반면, 사브르는 우선권을 얻은 후 상대를 타격해야 득점이 인정되기 때문에 빠른 공격이 오가기 때문에 3분이 흐르기 전에 5점 승부가 납니다.
그러므로 에페 단체전에서는 경기 시간 3분씩 9피리어드인 27분이 다 흐른 뒤 점수가 높은 팀이 승리하고, 사브르 단체전에서는 경기 시간에 상관없이 한 선수당 5점씩 45점을 먼저 따낸 팀이 승리하는 것처럼 보이게 됩니다.
공격 방식은 에페와 사브르 각각 다릅니다. 우선 에페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찌르기만 하면 득점이 인정됩니다. 꾸드블이 나오면 두 선수 모두 득점하게 되죠. 반면, 사브르는 우선권을 인정받은 선수가 상체를 공격했을 때만 득점이 됩니다. 여기서 공격은 찌르기뿐만 아니라 베기를 해도 점수가 올라갑니다. 그런 이유로 에페보다 사브르가 득점 속도가 훨씬 빠르고 다소 과격하게 보일 때도 있습니다.
종목에 사용되는 검의 길이와 무게도 다릅니다. 에페 검은 길이 110㎝에 무게도 최대 770g으로 다소 크고 무겁습니다. 하지만 사브르 검은 그보다는 조금 짧은 105㎝에 무게도 500g을 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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